@ 부모님

세상엔 여러가지 종교가 있지만

내게 있어 가장 큰 종교는 나의 부모님이다.


나와 내 동생을 걱정하시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목이 메었다.

가끔씩은 이렇게 헌신적인 부모님을 둔것이 원망스러울때도 있지만.

그 크신 은혜에 어떤 불만이 있을 수 있으랴.


2011년, 다사다난했던 1년이 지나간다.

앞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어떤일도 만들지 않으리.

@20111009


@ The week of sociabilization 도 막을 내리고, 여유로운 일요일을 맞이하고 있다.

유난히도 힘든 한 주였던거 같네

화요일 : 랩회식

수요일 : 밤새고 실험

목요일 :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분자세포생물학회 참가

금요일 : 코러스 연습 후 술자리

토요일 : 개따형 결혼식 + 코러스 홈커밍 + TPL Party

감기의 끌어당김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면서 겨우겨우 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ㅋ

그래도 꾸준히 운동하는게 정말 좋은듯? ㅋ 아마 그러지 않았더라면 이미 앓아누웠을지도...




@ 요즘은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데,

마음은 계속 허전하다.

그동안은 이 허전함이 주위에 사람이 없고 사랑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는데,

'목표가 없어서'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마치 결승점이 없는 달리기를 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할까?


뭣모르던 고등학생, 대학생때에는 '노벨상 타기' 같은 허황된 꿈이라도 있었다지만

내가 가야할 길의 대부분을 알게 된 지금은 그런 꿈들마저 지워져 버리고

하루하루 내가 서있는 위치에서 버텨내며 중간이라도 가는것이 인생의 전부가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결혼하고 애까지 생기게 되면?

... 그땐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이 되어 인생을 마감하게 되겠지.


유명한 과학자들은 스물여덟 이전에 자신들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발견을 이룩해내었다고 하는데

그나마 1년 남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이제는 살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인드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내가 원하고 세상이 원하는 일을 찾아야 할 때이다.


잊지마라. 우리가 갖혀있는 껍질을 깨고 나오는 일은 정말 고통스럽지만

한번 벗어나면 전혀 다른 차원의 인생을 살 수 있다는것을.

중요한 일

@ 잊지마라 너에게 중요한 것들을.


@나는 참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지만, 중요한 몇가지에 좀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좀더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를.


@ 20110204

@ 4박 5일에 이르는 긴 연휴도 어느새 절반이 지나갔구나.

길었던 만큼 하고싶은, 혹은 해야하는 일들도 참 많았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는듯 하다 ㅎㅎ


남은일들은....

1. 논문읽고 Gateway 작성해서 사람들에게 돌리기

2. Catwalk 데이터 분석

3. '총,균,쇠' 책 다 읽기

4. 월요일에 있을 영어 Speech 준비

으윽 이 글을 작성하다 내가 4번을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ㅁ;ㅠㅠㅠㅠㅠㅠ



@ 집에 갈때 나의 낙은 

영화를 좋아하시는 아버지께 노트북을 TV와 연결하여 영화를 보여드리는것! ㅋㅋ

이번에 가지고 온 영화는 Kick ass, The god father 3, V for vendetta, mamma mia, Orphan 등등인데,

영화를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우리 아버지는 벌써 3개의 영화를 보셨다 ^^


Kick ass 는 재밌긴 하지만, 너무 만화같은 이야기라고 하셨고,

The god father 3는 여쭤보진 않았지만, 아버지의 표정으로 봐서는 그다지 좋으시진 않으셨던거 같지만,

V for Vendetta는 영화를 보는 내내 재밌다고 하셨을 정도로 너무 좋아하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데....후후 역시 피는 속일수 없구나. ㅎㅎ 

아버지가 좋아하시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요즘들어 우리나라 정부의 개인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던데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강추!! ^^




@ 누나와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별로 다녀보지 못한 누나에게

여행이 얼마나 좋은것인지 가르쳐주고 싶어서

싫다는데 거의 억지로 끌고 나갔다 ㅋㅋ


와 그런데 순천만은 정말 감동적이더라.

사람은 눈을 깜빡여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정도로

해저무는 한순간 한순간이 눈을 정말 즐겁게 해주었다.

이 컴퓨터에는 아이튠이 안깔려있으니.... 사진은 나중에 올려야지 ^_^



@ 어제인 설날 당일 9시-20시에 누나랑 여행을 다녀오고서,

20시-다음날 새벽 6시 는 17기 광주과학고 동문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있었다.

참가한 사람들 : 이경헌, 류혜선, 정혜림, 김민경, 장란숙, 임다원, 조욱희, 양건일, 윤나라, 오주현, 김세현, 윤경원, 하양훈, 허용준, 백건, 민동훈, 김광택
( 또 있나? 혹시 빠트린 사람 있으면 말해주세요~)

써놓고 보니 정말 많구나.

오랜만에 정말 정신 없이 웃었던거 같다. 역시 17기가 짱이라는걸 다시금 느꼈다 ㅋㅋ

걷은 돈은 꽤 많이 남았을텐데...(17만원 정도?) 다음 모임때 또 나가야할 동기부여가 되고있다. ㅋㅋㅋ



@ 그렇게 강행군을 하고서, 오늘 아침에 성묘를 다녀온 후에, 침대에서 곯아떨어졌다.

현재 새벽 1시 반, 낮잠을 4시간이나 잤으니 이젠 정신 차리고 위에 열거한 숙제를 해야한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현상태를 봐서는 아마 30분쯤 뒤에 자게되지 않을까 싶다 ㅎㅎㅎ

후후 내일은 정말로 열심히 해야지.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여러분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남은 연휴 뜻깊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광주과학고등학교를 찾아서 - 2. 새 학교, 새 학생들 -

무려 8년전,

그러니까 광주과학고를 졸업하고 

들뜬 마음으로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교의 기숙사를 들어갔을때.

저와 고등학교 동기들은 그렇게 신날수가 없었습니다.

"와서 봐바! 방에는 침대도 있고 책상도 있어!"


하지만 다른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의 반응은...

"뭐야 고등학교 기숙사랑 똑같잖아" 

-_- 그렇습니다. 광주과학고의 기숙사에는 침대도, 책상도 없었지요.

방에 들어가면 옷장과 이불장이 전부였어요

그 덕분에 사감 선생님의 눈을 피해 한반의 남자애들 전체가 한방에서 같이 자기도 하고

새벽운동 하고 들어와서는 이불장에서 몰래 자기도 하는 추억도 있었지만요 ㅋㅋ 


그렇게 많은 추억을 가져다 주었던 (구)광주과학고의 기숙사였지만

굳게 잠긴문을 뒤로한채 저희 셋은 돌아갈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셋은 배고팠습니다. 아마 저때가 4시쯤 되려나..

그래서 학교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빅시티(구 빅마트)엘 갔어요.

고등학생 시절에 우리들의 식량을 책임지던 그곳에 다시 가본다는 의미도 있었지요.

생각해 보면, 추억은 무엇이든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것 같아요.

아래에 있는것 빼고 --;

빅시티 맞은편에 있는 건물입니다.

큰 병원을 지으려 했었다는데

IMF 의 여파였는지 도중에 취소되고,

10여년간 이렇게 흉물스럽게 남아있는 건물이지요 ;ㅁ; 

어쨌든 그렇게 우리가 빅시티에 들어가서 식량으로 사온것은 바로!

모카빵과 요구르트 15개 --;;

저랑 황소가 전화하는사이 

음료수로 요구르트를 선택해버린 초변 ㅠㅠ 





하지만 배고픈 셋은 가루 하나 안남기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ㅋㅋ 

지나가던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볼때의 굴욕이란 ㅠㅠ 

그렇게 해서 저희는 새로 이전한 광주과학고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이폰 지도기능의 의 도움을 받아서... 갔으면 좋겠지만

그때는 이렇게 자세히 가르쳐주는 기능인지 몰랐기 때문에

그냥 택시 타고 갔어요 ㅋㅋ 

저희가 새로운 과학고에 대해서 아는건 

광주과학기술연구원(GIST) 옆에 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단 그리로 갔지요 ㅋㅋ






광주과학기술연구원의 전경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연구소가 그렇듯,

사람없으면서 빼어난 전경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광주과기원의 전경을 좀 더 보시죠


GIST 에 와서 통계물리학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 두사람 ㅋㅋㅋㅋ






하지만 GIST 는 넓고 다리는 아팠습니다.

광주과학고가 최근에 지어져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광주과학고등학교를 찾으려면 동쪽(;;) 으로 가보라던.

정문으로 들어올때 만났던 수위아저씨께 들은 말만 믿고 열심히 갔습니다.

그 결과...



비록 표지판은 보이지 않았지만

저희는 저 건물이 분명 광주과학고일거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어요 ㅋㅋ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었지만, 왠걸 줄이 쳐져 있네요

줄 너머에는 얕긴 하지만 내천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ㅠㅠ 





.. 하지만 너무 많이 돌아가야해서 

담장을 넘었지요 ㅋㅋㅋㅋ





담장을 따라 동쪽으로 가니

드디어 나타나는 새 광주과학고의 위용!






휴일이라 그런지 학교는 한산해 보였습니다.

확실히 새로 지은 학교라 외관이 반짝반짝 하네요 ㅋㅋ

아래의 사진들은 간지나는 새 광주과학고의 모습입니다.





정원 한가운데에는 이렇게 멋있는 수돗가도 있고,







들어가는 길목에는 무려 카드키 찍는곳이 ㄷㄷㄷ






보아하니 식당의 용도로 사용되는 곳인거 같네요.

아직도 그때 그 아주머니 분들이 식사를 만들어 주시려나?






확실히 예전 과학고랑은 차원이 틀리네요 ;ㅁ;







바깥에는 학생들을 위한 사물함도 있고~



추석연휴였지만, 사감선생님이 계셨어요.

17기라고 소개를 하고서, 허락을 받고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런 그림과 분재들도 있었구요,






노벨상을 지향하는(ㅋㅋㅋㅋ) 광주과학고라는 푯말도 눈에 띄는군요

하긴 경쟁관계인 일본이 노벨과학상만 지금까지 수십개를 탔는데 우리나라는 하나도 없으니 ㅋㅋㅋ

하지만 노벨상은 급하게 몰아댄다고 나오는게 아니지요 

학생들의 교육에 이런식으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다 보면 자연스레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즘 고등학교는 다 이런건지....

고급 저택의 내부처럼 인테리어를 해놓았더라구요.

우리 대학교에도 이런건 없는데 ;ㅁ;






사감실에는 이런 첨단 시설들이 이곳저곳을 감시하고 있었고...

학생들이 밤에 게임방 못가게 문을 자물쇠로 잠갔더니 

질산과 황산을 섞은 왕수를 만들어서 자물쇠를 녹이고 나가는 일같은건 

이제 정말로 추억이 되버리겠네요 ;ㅁ;





학생들의 대학진학표입니다.

맨 윗줄의 "서울대 284명 합격" 에서 보이듯

선배님들은 정말 대단하셨지요...

하지만 과학고에 더이상 특혜를 주지 않게 되면서 대거 자퇴사태가 일어나는등 한때 인기가 매우 없었는데

요즘 진학률을 보면 다시 괜찮아진것 같네요. 



 





저희때는 사감실에 달랑 하나 있는 마이크 였던것이

이렇게 방 하나를 차지하는 방송 시스템이 되었네요.





무려 헬스장도 있구요...







기숙사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애들 공부 안할까봐 전자기기 사용 제한을 두어놨네요 ㅋㅋ

역시 우리나라 교육은 무섭습니다...





기숙사로 들어가는 문에는 다행히 자물쇠는 걸려있지 않았는데

카드키 시스템이 있더라구요.

사실 저희가 새로운 광주과학고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것이 기숙사였는데....

카드키가 없는 저희로써는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그냥 가기 억울해서 저희 학교 카드키를 대어봤는데

놀랍게도 문이 열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두 학교의 카드키 시스템이 연결되어있는건 아닐테고,

역시 많은 돈을 들여 좋은 장비를 설치해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대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후배들에 행여나 누가 될까봐 그냥 돌아섰습니다.






지구과학실험 준비실(?) 이었던거 같네요 ㅋㅋ

저희때와는 달리 대학교 수준의 실험장비들이 즐비했습니다.





고3들의 독서실 자리인듯 보였는데요

부럽게도 모든 의자들이 듀오백이었다는.....ㅠㅠ

더 둘러보고 싶었으나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어서 그러지 못했네요.





마지막으로 본 광주과학고의 전경입니다.




보는 내내, '어라, 요즘 학교는 다 이런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한 덕이겠지요 ;D


혹자는 '동굴' 이라고 표현했을정도로 열악했던 환경의 학교가 이렇게 번듯한 시설을 지닌 학교로 변하고

그런 좋은 곳에서 제 후배들이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 뿌듯했습니다.

솔직히 추억이 많이 깃든 공간이었긴 하지만,

제가 다니던 예전 과학고는 과학을 배우기에 많은것이 열악한 환경이었거든요.

'내가 이런 환경에서 배울 수 있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과 함께,

무거운 책가방을 짊어지고 기숙사로 들어가는 후배들의 뒷모습에 괜시리 어깨를 펴게되던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올해 동문회는 꼭 가봐야겠네요.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블로그 스티커 - 사랑해, 파리